개명(改名)의 추억
'개명'을 한지도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보니 좋은 점도, 불편한 점도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라면... 누군가에게 이름을 말할 때의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다는 정도? 누군가는 그런 불편함 정도야...라고 하겠지만 나에게는 40 평생 숙제였으니까. 이제야 후기 아닌 후기를 남기는 것은 그때의 답답했던 마음을 글로 남겨두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 지금이 개명 타이밍이야! 초등학교 시절, 정확히 2학년 담임 선생님의 '놀림' 덕에 내 이름이 놀림거리가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할아버지께서 동네 복덕방에서 대충(?) 지어오셨다는 그 이름으로 한 평생을 살기에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버거운 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할아버지 손에 들려온 이름은 '종긔'였는데, 주민등록 상에는 '기..
2021.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