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환타 더 라이프로그 - 그러니까 내말은

2021. 1. 22. 11:22그러니까 내말은

홀로 앉아 먼산을 바라본다. 시작은 늘 그러하다. Photo by Mike Palmowski on Unsplash

 

그러니까, 자의 반 타의 반 블로그를 다시 열었다. 

이미 개점 휴업 중인 블로그가 이미 여럿 여기저기에 놓여있고,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보란 듯 블로그를 또 하나 만들어 글밥 하나 없는 블로그 주소를 여기저기에 뿌렸다. "나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해보려고"

'하루에 한 두개 글을 끄적거려 놓으면 1년쯤 지나 글이 500개쯤 되어 있을 거야!'라는 망상(?)과 함께 직원들 교육도 할 겸, 직원들이 지어준 필명 '제이환타'도 써먹을 겸해서 가장 먼저 도메인을 샀다. 차를 사기 전에 차량 관리용품부터 사는 그런 느낌이었지만 도메인을 사고 나니 뭔가 부스트업 된 기분으로 스킨도 바꾸며 나름 풀스펙으로 갖추고 첫 글을 쓸 준비를 마쳤다. 

이제... 뭘 써야하지? 

그동안 나름의 목적을 둔 블로그를 운영하느라 나의 기록을 남길 공간이 없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 일상을 보여주듯 적어 내려 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담는 공간. 그렇게 시작해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렇듯 시작은 늘 즐거운 법이니까. 올해 나이 서른 열세 살, 아직 뭔가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니까. 무엇을 쓸지는 차차 고민하기로 했다.

J.